30년 전 기자들은 어떤 모습이었나?😎

과거에는 AI는 고사하고 노트북도 찾기 어려웠던 시절, 기자 수첩에 쓴 중요한 키워드가 곧 기사였고, '공중전화 쟁탈전'도 부지기수였습니다. 30년차인 류환홍 YTN 기자는 다음과 같이 과거 취재 풍경을 회상했습니다. “불이 난 현장에 나가면 원고지에 적을 시간이 없기도 하고, 신문도 급한 사건일 경우에는 내근 당직자한테 전화해서 핵심 단어를 전화로 말하면 내근 기자가 받아서 기사로 만든 다음에 데스크에 넘긴다. 그래서 시위나 사건 현장 등에서 공중전화 쟁탈전이 벌어진다.”

최근 기자들은 어떻게 달라졌나?💌

기자회견이 열리면 노트북을 열고 타이핑을 치거나 녹취 음성 파일을 넣기만 하면 문자로 자동으로 변환해주는 AI 프로그램 클로바노트를 활용하기도 합니다. 외신을 보거나 외국어로 된 자료의 작성된 문맥을 고려해 번역하는 AI 번역을 쓰기도 하고, 취재 과정에서 이미지 검색을 활용하여 사실 확인을 합니다. 맨스저널 등 잡지를 출판하는 아레나 그룹이 AI를 활용해 <40살 이상 남성이 근육을 유지하는 방법> 등 기사를 쓴 바 있는데요, 이는 과거 잡지 기사를 대량 학습해 만든 결과물입니다. 과거 기자에게 펜과 원고지가 필수였던 것처럼 오늘날 언론사에 있어 AI 활용은 필수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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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전문가의 노동력을 보완한다고?🤗

여전히 인공지능이 사실과 다른 정보를 만들어 오류를 범하는 문제는 과제로 남아 있는데요, 실제로 ‘인공지능 뉴스제작 준칙’은 ‘인공지능이 작성한 정보는 반드시 전문성을 갖춘 기자가 검수할 것’, ‘기자가 잘 아는 취재 분야에 한해서만 AI를 활용할 것’ 등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기사 하단엔 기자 이름과 함께 기사 작성에 활용된 인공지능 서비스와 구체적 활용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합니다. AI 기술이 발전할수록 현장의 중요성은 사실상 커졌습니다. 주요 행사를 직접 찾아가 심층 취재에 투입할 시간 여유가 커진 것도 큰 이점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저널리즘의 신뢰성을 위협한다고?😅

그런데 최근 AI로 인해 빗발치는 공정거래법 위반의 사례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온라인에는 믿을 만한 정보를 찾기 상당히 어려워졌는데요, 인공지능이 생성한 사진이 논란이 되는 경우에도 언론은 이를 바로잡기보다는 이용하는 경우가 다수입니다. 최근 들어 인공지능 업체들은 뉴스 보도시 정보를 제공한 출처를 표기하지만 정보 방문자들은 굳이 하단의 언론사 링크를 클릭하지는 않을 때가 있어 언론사들의 주목도가 급락하였고, 2023년 기준 한국의 언론 신뢰도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구본권 소장은 “취재하지 않고 취재한 것처럼 쓴 기사들이 점점 늘어날 것이다. 그러다 아주 중요한 실수가 생겨날 거다. 직접 쓴 문장이 아닌데, 부분적으로 가져와서 자기가 쓴 것처럼 하는 행태도 우려된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챗GPT’의 등장은 검증된 기사와 차별화된 뉴스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는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 기사가 사실관계를 왜곡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검증’의 중요성은 커질 수밖에 없는데요, 그 과정에서 팩트를 검증할 수 있는 훈련된 기자들의 몫은 여전히 클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백과사전처럼 기존에 정립된 내용 외에도 새로운 사건에 주목하고 화두를 제시하는 것은 변함없는 언론의 역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현장을 취재하고 이해관계 당사자와 전문가의 목소리를 듣는 것도 대체하기 힘든 영역입니다.

다만 언론사들이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도움을 얻을 수 있는 면을 무시할 수는 없는데요, 미국의 온라인 매체 버즈피드는 ‘챗GPT’를 활용해 퀴즈 제작에 나서 콘텐츠 추천과 서비스 설명, 독자 문의 응답, 혹은 기자 취재의 보조적 수단 등의 영역에서 활용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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